우리나라에 날아온 메시지 ‘지구를 지켜라’ - 기후행동 100+ 공식 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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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날아온 메시지 ‘지구를 지켜라’ - 기후행동 100+ 공식 서한

by 해리스 2021. 10. 13.

마스크 쓴지 2년이 되어 가는데 아직 익숙치가 않은 사람~?

 

그런데 팬데믹 이전에도 마스크 썼던 적이 있었어.

황사가 오거나 미세먼지가 심하면 마스크 착용은 필수! 였잖아.

 

그만큼 환경오염에 있어 대기오염은 생활과 직결돼 관심이 집중됐었지.

오늘은 '지구를 지켜라'를 주제로 한 어떤 편지에 대한 내용이야.

 

환경오염으로부터-지구를-지켜라
환경오염으로부터 지구를 지켜라

 

- 지구를 지켜라

- 탄소가스 배출? 그건 퇴출

- 전세계 다함께

 

# 지구를 지켜라

 

지난 107, 한국 탄소중립위원회 위원장 앞으로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어.

발신자는 '기후행동 100+(Climate Action 100+)'이라는 특이한 이름이었어.

 

그럼 베일에 싸여진 기후행동 100+의 정체가 뭘까?

이들은 사실 세계 투자기관들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만든 일종의 협의체야.

 

지구를-지켜라-협의체-기후행동 100+
우리는 지구를 지켜라 협의체

 

최근 전세계적으로 '지구를 지켜라'라는 ESG 경영이 트렌드가 되자 500개 이상 기관 투자자들이 기후행동 100+를 구성한거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이자 KB·하나·신한 금융지주의 2대 주주인 블랙록,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 같은 국내 기업에 10조 원을 투자하고 있는 네덜란드연금자산운용(APG) 같은 기관들이 가입돼 있어.

 

이들이 굴리는 자금만 6경 조 원, 삼성전자 규모의 기업 15개의 주식을 다 사고도 남는 돈이야...

 

기후행동 100+와-기관-투자자-설명
기후행동  100+ 와 기관 투자자

 

이들은 그냥 크고 돈 잘버는 기업이 아니라 'ESG를 실천할 수 있는 기업'에만 투자해.

 

투자하는 161개 기업은 산업별로 석유가스 24.8%, 전력 19.3%, 운송 16.1% 등이야.

 

이 중 글로벌 석유회사 엑손모빌, CNOOC도 있고,

국내 기업으로는 한국전력, POSCO, SK이노베이션등 3사가 포함되어 있어.

 

기후행동 100+는 엄청난 자본으로 기업들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니까 환경문제에 대해서는 상당한 권위가 있지.

 

# 탄소가스 배출? 그건 퇴출

 

그럼 기후행동 100+가 우리나라 탄소중립위원회에 보낸 서한은 무엇에 대한걸까?

 

1. 탄소(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명확한 계획을 제시하라.

2. 민간 석탄발전소 퇴출 문제를 논의해 달라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나라 기업들에 대해서 국제 규범에 따라 명확한 탄소 감축 계획을 설정하고 따라야 한다고 강조한거야.

 

2030년까지 석탄 발전 퇴출을 권고하는 국제에너지기구(IEA)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IEA Net Zero 2050) 같은 '국제 규범' 말이지.

 

국제-규범에-따른-명확한-탄소-감축-계획-설정의-필요
국제 규범 따른 명확한 탄소 감축 계획 설정 필요

 

사실 세계 각국이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석탄발전소를 없애는 판국에 한국은 새롭게 석탄발전소를 짓고 있어.

 

최근 신설된 석탄발전소는 7곳으로 신서천화력발전소는 최근 운영을 시작하기도 했어.

 

이 발전소들이 모두 가동을 하면 한 해에 3,850만 톤의 탄소가 배출되는데, 소나무 2억 그루 이상을 심어야 상쇄가능한 규모지.

 

이에 대해 한국에 브레이크를 걸면서 새 석탄발전소 건설은 탄소 감축 노력에 역행하는 것이라는게 그들의 주장이야.

 

석탄발전소의-추가-건설에-대한-경고
석탄발전소 추가 건설 경고

 

어차피 경제적 관점에서도 신규 석탄발전소가 경제성이 떨어져 '좌초자산'이 될 것이라고도 경고하고 있어.

 

이런 문제를 탄소중립위원회가 하루 빨리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의 메시지를 보낸거지.

 

# 전세계 다함께

 

기후행동 100+는 보통 개별적으로 한국 기업들을 접촉해왔는데 국가 기관에 공동 서한을 보낸 건 이례적이지.

 

한국 정부와 기업들에 탄소 감축 선언만 하지말고 구체적인 계획와 실천을 보여달라는 거야.

 

우리나라도 기후행동 100+의 투자규모나 현재나 우리나라 유가증권 시장 외국인 투자 비율이 36%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이들의 우려를 그냥 무시할 수 없겠지?

 

이례적인-공동서한에-대해-한국-정부의-계획과-실천-필요
이례적 공동서한에 한국 정부 계획과 실천 필요

 

서한이 도착한 다음 날 8, 한국 탄소중립위원회는 새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발표했어.

 

그럼에도 석탄발전은 20%로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어.

 

결국 국제에너지기구의 '2030년 석탄발전 퇴출'이나

기후행동 100+가 원했던 '신규 석탄발전소 중단'과 같은 사안은 반영되지 않은거지...

 

석탄의-퇴출을-고심하는-한국
석탄 퇴출 고심하는 한국

 

물론 석탄은 우리나라 5대 수입상품인 만큼 없어서는 안되는 산업 필수 원자재야.

철강석부터 각종 화학물질을 만드는데 석탄을 안 쓸 수는 없으니까...

 

하지만 '전세계 다함께' 탈석탄 흐름을 타고 있으니 하루빨리 대체 수단을 찾아야 하는 시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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