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 헝다그룹의 부도 위기부터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다양하게 살펴봤었지.
그렇다면 중국발 금융위기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 미칠까?
- 우리나라에 쏘아올릴 큰 공
-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 소리 없는 경고음
# 우리나라에 쏘아올릴 큰 공
헝다그룹의 물결이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헝다는 원래 광저우의 작은 부동산업체에서 출발했다고 했었지?
그렇기 때문에 부동산하면 떠오르는 OO이 핵심이야.
부동산 만들려면 뭐해야겠어? OO해야지!
OO은 바로 건설이야
중국의 2등 부동산 기업이 파산한다면 현재 약 1500개의 건설 현장은 올스톱될 거야.
선분양 받아서 돈 받은 사람들의 문제는 차후로 치더라도 당장 건설 관련된 회사들은 타격이 있을 수 밖에.
특히 가장 타격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건 건설자재 회사들이야.
회사가 망했으니 거기에 자재 대는 회사들은 일거리가 없어지겠지?
동국제강, 현대제철, 한일시멘트, 쌍용C&E, 이건산업, LX하우시스 같은 우리나라 회사들에겐 악재로 작용할 수 있겠어.
https://finance.naver.com/sise/sise_group_detail.naver?type=theme&no=44
건설자재 회사 중에서도 일부 북한 관련주들은 타격이 제한적일수도 있으니 유의하길!
반면 건설회사들은 오히려 좋은 상황이야.
회사가 망하고 건설현장이 사라지면 건설자재 수요도 줄어드니까 자재 가격은? 떨어지겠지.
https://finance.naver.com/sise/sise_group_detail.naver?type=theme&no=322
자재값의 하락은 건설회사에게는 좋은 소식이니
일성건설, 신세계건설, 특수건설 같은 중소형 건설회사에 주목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그럼 헝다그룹의 몰락이 장기적으로는 어떤 영향을 줄지도 한번 살펴볼게.
헝다의 위기에 다시 한번 중국의 정치 방향성이 대두되고 있어.
시진핑 주석 집권 이후 중국 기업들 사이에서 불고 있는 이른바 '질서 있는 퇴장'.
중국에서 회사채를 상환하지 못해 디폴트가 처음 발생한 2014년 이후 계속해서 디폴트가 급증하고 있어.
디폴트가 뭔지 가물가물하다면, 이 글을 참고해 줘!
자국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거품을 빼고 체질을 개선한다는 중국 정부의 의도가 반영된 결과,
20%를 밑돌았던 국영기업 디폴트는 50%까지 치솟았고,
올해 상반기 중국 기업의 회사채 디폴트 규모는 21조를 돌파했어.
특히 부동산 업종 디폴트 비율은 일반기업의 3배 수준이야.
아무래도 대규모 건설을 위해 많은 부채를 끌어다 쓰기 때문에 큰 영향을 받게 된거지.
# 소리 없는 경고음
2008년 금융위기가 어땠는지 기억하는 사람들 많을 거야.
미국에서 투자 은행으로는 다섯 손가락에 들었던 리먼브라더스가 파산하고
AIG 같은 금융 거물들이 구제 금융을 신청하기까지 했지.
그럼 다시 헝다 그룹의 디폴트 위험으로 넘어오면, 2008년 그때랑 지금은 다를까?
‘헝다 리스크’가 가중되면서 뉴욕, 홍콩 등 주요 증시가 연일 급락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헝다가 시장에 유통시킨 정크본드 회사 채무가 문제야.
회사채, 쉽게 말해 회사가 가지고 있는 부채를 꼭 갚겠다고 보증하는 권리 증서야.
돈 빌린 회사는 빌린 돈 + 이자로 채권을 상환하고, 채권에 투자한 투자자는 채권 투자 금액 + 이자 비율 만큼 돌려받지.
중국 전체의 16%, 아시아의 11%에 달하는 아시아에서 발행 규모가 가장 큰 빚덩이지.
여기에 장기적으로 헝다가 망해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 중국 건설사들의 달러화 채권 디폴트도 일어날 수 있어.
달러화 채권 디폴트는 달러로 발행되는 채권을 못 갚을 위험!
다만 헝다가 지은 주택을 산 중국 소비자들은 주택을 구입할 때 담보대출보다는 주로 선불로 지급해서 금융권이 떠안는 위험은 제한적인 것이 불행 중 다행이지.
당장은 중국 정부가 채권 이자 지급 날짜를 연장해서 헝다를 살려둘지는 몰라도,
터질 때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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