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수출 다 좋다는데... 다 계획이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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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경제로

수입 수출 다 좋다는데... 다 계획이 있었구나?

by 해리스 2021. 9. 17.

코로나19 이후 서민경제뿐만 아니라 기업 경기도 많이 위축되었어.

기업은 정부의 거리 두기와 방역 강화에 따라 소비위축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지.

 

특히 외식업, 섬유패션산업 등은 직접적인 매출 감소로 이어지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

하지만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떠오르는 강자가 있었으니...

 

바로 해운업종이나 운수업!

 

사람은 움직이지 못하지만 그에 반비례해서 물류는 엄청나게 이동 중이야.

 

오늘은 이러한 물류의 움직임과 원인을 자세히 들여다보자구~

 

코로나19-상황 속-호황-물류
코로나 속 호황 중인 물류

 

# 코로나, 오히려 좋아?!

 

코로나19는 누군가에게는 위기지만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되었어.

빚투니 영끌이니 해서 각종 투자로 돈 번 사람도 있고, 영업제한으로 힘든 사람들도 있지.

 

하지만 전~혀 예상 못했던 곳에서 의외의 호황을 경험한 이들도 있었으니...

 

바로 수출과 직접적인 관련을 갖는 업종!

 

시스템 반도체와 친환경 자동차, 전기차 배터리, 바이오헬스, OLED(디스플레이) 등 새로운 산업군의 등장으로 이들에 대한 해외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해운업부터 원자재, 물류업 등 수출에 필수인 업종이 활기를 띠고 있는 거야.

 

수출-필수 업종-의외의-호황
수출 필수 업종 의외의 호황

 

왜 그렇게 되는지 모르겠다구?

 

우리가 해외에서 뉴발란스 신발을 시켰다고 해볼게.

주문 들어갔으니깐 신발 만들어야지?

 

신발 만들려면 원단도 있어야 되고 신발끈 같은 부자재도 있어야 하지.

그럼 인도네시아에 있는 원단 공장에서 나무며 석유며 이용해서 원단 만들고 뉴발란스 공장으로 보내.

 

공장에서는 열심히 신발 만들어서 중간 판매 업체로 보내지.

그럼 여기서 다시 우리나라 택배 회사로 보내서 우리 손에 들어오는 거야.

 

해외구매-택배-유통 경로
택배가 우리 손에 들어오기까지

 

어때 복잡하지?

이러니 해외 직구가 오래 걸릴 수 밖에.

 

하지만 이렇게 과정이 많기 때문에 여러 업체 중 하나만 호황이어도 다들 상황이 좋아지는거야. 공산품 제조업종, 원자재 채굴 및 유통 업체, 택배 물류 및 유통 업체 등등.

 

여러분들이 시키는 뉴발란스 신발 하나에는 이렇게 다양한 업체들이 연결되어 있고 하나의 공동 운명체라고 보면돼.

 

# 수출 왜 자꾸 비싸지는거야...

 

최근 코로나19로 다양한 업황 가운데서도 해운업이 역대급 상승세야.

 

해운 업황을 가늠하는 각종 지표들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해운업을 영위 중인 기업들의 주가도 크게 오르고 있지.

 

지난달 30일 벌크선 운임지표인 발틱운임지수(BDI)13년 만에 4195라는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어.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12663포인트에서 10년 만에 4000을 돌파하다니 엄청나지?

 

이렇게 해운 운임비가 늘어나는건 물건을 해외에 보내려는 사람은 많은데 선박은 턱없이 부족해서야.

 

 

해상운임과-해상운임지수-BDI-상승과-원인
해상운임 상승과 원인

 

이들 해상운임지수 상승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역시 코로나19의 영향이 한몫하지.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로나19로 가동을 잠시 중지됐던 공장들이 최근 본격 가동을 재개하고 있어.

 

공장에서 물건 만들려면 원자재가 필요하니깐, 원자재 수요가 늘어날 수 밖에 없겠지?

더하여 경기가 회복할 것처럼 보이니 해상 물동량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야.

 

결국 공장 생산 증가와 경기회복세 영향으로 대량 운반이 가능한 해상운송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거지.

 

반면 공급은 전혀 상황이 달라.

 

예상치도 못한 코로나19 델타변이가 확산되면서 일부 항만이 일시 가동이 중단되거나 항만 검역이 강화되면서 또다시 공급에 차질이 생기고 있어.

 

엎친데 덮친 격으로 태풍 등 자연재해까지 예상되며 선박 운항이 정체되는 체선현상까지 벌어지고 공급은 오히려 줄고 있는 상황이야.

 

수요-과잉과-공급-부족
수요 과잉과 공급 부족

 

수요가 공급보다 많으니 당연히 운임비는 계속 오를 수 밖에..,

 

전문가들은 원자재 수요 증가와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로 해상물동량이 늘어남에 따라 수요는 높지만,

턱없이 부족한 선박과 선박이 항구에 머무는 기간(정체기간)이 길어지면서 공급은 줄어

당분간 해운업 지수는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해.

 

# 계속 올라도 괜찮을까

 

사실 수출이나 수입 모두 좋아지는 흐름은 확실히 맞아.

작년보다 40% 더 많은 해외 물량이 오고가고 있고 하루 평균 수출액만 21억 달러니까 그럴만하지.

 

21억 달러면 한달동안 600억 달러... 우리나라 한해 국방비만큼의 돈이 수출에 쓰인다는거잖아?

 

그럼 이렇게 많은 돈이 오가면 관련 업계는 다 행복한 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 수 있어.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웃을 수 없는 사람들이 있어.

 

수출-수입-호황 속-어려움
수출 수입 호황 속 어려움

 

여기 항만에서 작은 사업을 하는 영식씨의 이야기를 들려줄게.

 

수출 중개업자, 흔히 포워더라고 불리는 영식씨는 중소 수출업자(해외 판매자)의 수출 선박을 잡아달라는 주문을 받고 선사(해운업체)에 선박에 컨테이너를 실을 만한 스페이스’(공간)가 있는지 확인하고 배정받는 일을 해.

 

스페이스를 확보한 영식씨가 물류를 싣기 위한 정보(항만터미널의 상황, 배가 들어오는 시간, 컨테이너를 실을 수 있는 공간 등)와 함께 스페이스를 수출업자에게 넘기면

이를 토대로 수출업자들도 컨테이너에 물건을 실어서 보내고 하는 거야.

 

수출-경기 회복-물류대란-개선 필요
수출 경기 회복 그러나 개선 필요

 

그런데 해상 운임이 상승하면서 스페이스는 커녕 선사에 문의하기도 어려워졌지.

영식씨 같은 사람들은 선사에서 배정받는 스페이스가 3분의 1로 줄면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어.

 

뿐만 아니라 수출 수입이 너무 잘되니까 항만터미널에서 반입제한을 걸면서 마음대로 컨테이너를 들여올 수도 없는 노릇이야.

 

물건 실어 보내려면 컨테이너 있어야 되는데 배가 항구에 들어오기 5~3일 전, 그러니깐 정말 직전에서야 컨테이너에 물건 실을 수 있게 해주는거지.

 

빈 컨테이너, 쉽게 말해 허위매물 같은 걸 방지하고자 한다는데, 이쪽 일을 하는 사람들은 더더욱 힘들 수밖에.

 

수출이 잘돼서 경기 전반으로 좋은 건 맞지만,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런 물류 대란이 벌어지니 장기적으로는 마냥 좋게만 보기는 힘들다는게 세간의 평가야.

 

오늘은 코로나로 인해 뜨거워진 물류업계에 대하여 알아봤어.

이따끔 온라인으로 직구를 할 때 택배에 얽힌 경제이야기를 떠올려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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